블루코드ㆍKTF, 상반기 100억원 음악펀드 구성도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 입력: 2008-02-05 17:13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이하 블루코드)가 운영하는 음악포털사이트 `뮤즈`와 KTF의 음악서비스사이트 `도시락`이 올해 안에 통합사이트로 거듭난다.

강대석 블루코드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사이트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합칠 계획"이라며 "KTF와 공동으로 올 상반기 중 100억원 규모의 음악펀드를 구성해 클래식 등 다양한 음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코드가 분석한 업계 추산에 따르면, 도시락과 뮤즈의 이용자를 합산할 경우 유료회원은 약 50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의 `멜론' 유료회원이 80만명, 소리바다의 회원이 약 70만명임을 감안하면 통합사이트는 3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따라, KTF와 블루코드의 이번 결정은 음원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코드는 사이트 통합을 통해 올해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블루코드는 지난해에는 계열사의 영업권 상각으로 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블루코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유무선 인터넷, 디바이스, IPTV플랫폼 결합 음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디어플랫폼 특성과 사용자 음악사용 패턴을 고려한 편리한 개인화 음악서비스시장을 새롭게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KTF에 피인수된 블루코드는 이달 KT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KTF 박인수 상무가 강대석 대표와 함께 블루코드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모회사인 KTF의 의지대로 블루코드는 이달 중 7개의 계열사를 2개로 통폐합하고, 반도체 부문도 올해 안에 매각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디지털 음악사업의 핵심경쟁력은 얼마나 강력한 음악유통플랫폼을 가지고 새로운 유료음악시장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나가느냐에 달려있다"며 "케이블TV의 음악채널과 메가TV의 음악채널은 다르며, 음악을 찾아서 듣고 검색도 하는 IPTV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코드의 현재 매출은 싸이월드 배경음악(BGM)이 현재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SK의 경쟁사로 흡수된 만큼 내년에도 싸이월드와 지속적인 계약을 맺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자체 판단이다. 이에 강 대표는 "현재 KTF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로 대행체제지만, 통합과정에서 KT의 모든 음악 비지니스를 총괄하게 되면 매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